탄소섬유(Carbon Fiber)는 재활용 기술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탄소섬유는 자동차, 무인항공기, 우주․항공 등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기업 뿐만 아니라 효성, 태광산업 등 국내기업들도 상업화를 본격화했다.
하지만, 폐기처리가 어려워 재활용 기술이 개발되지 않으면 시장 성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탄소섬유는 대부분 매립해 폐기하고 있으나 자연상태에서 오랫동안 썩지 않아 환경오염을 악화시키며 매립공간 부족도 가시화되고 있다.
유럽은 2011년 말부터 매립 폐기를 규제함에 따라 재활용 방안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탄소섬유 재활용은 높은 온도에 태워 재활용하는 고온소각법을 활용하고 있으나 수율이 낮고 유독물질이 발생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신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영국 ELG Carbon, 독일 CFK Valley, 이태리 Carborex, 일본 Mitsubishi Rayon, Toray 등은 탄소섬유 재활용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탄소섬유 시장의 약 10%를 재활용으로 대체하고 있다.
일본은 탄소섬유 생산기업 6사가 탄소섬유리사이클기술개발조합을 설립해 R&D(연구개발)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Toray는 일본 자동차 생산기업 Toyota가 채용하는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를 전량 재활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광화학 등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효성, 태광산업 등 생산기업들은 기술 개발에 소홀한 것으로 파악돼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