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박만훈)은 자회사인 이니츠가 설립 4년만에 첫 매출을 기록했다.
SK케미칼에 따르면, 이니츠는 2017년 1/4분기 매출 12억1200만원을 기록했으며 매출규모는 미미하지만 2013년 설립 이후 첫 매출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주력 생산제품인 PPS(Poly-phenylene Sulfide)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PPS는 SK케미칼이 힘을 쏟고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2016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지만 그동안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SK케미칼은 2016년 시제품 출시 후 판매를 시작했지만 매출규모가 미미해 영업외수익으로 계상했으며 2017년부터 관련제품 판매금액을 매출로 인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니츠는 PPS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2013년 일본 Teijin과 설립한 합작기업으로 SK케미칼이 지분 66%, Teijin이 34%를 보유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울산공장에 PPS 생산능력 1만2000톤 상당의 전용설비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자체 기술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염소(Chlorine)를 함유하지 않은 에코트란(ECOTRAN)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5년에는 글로벌 화학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염소 미함유 PPS는 SK케미칼이 처음 개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케미칼은 PPS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헤드램프용 소재 개발에 성공하는 등 앞으로 자동차 경량화 소재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PPS 시장규모는 컴파운드 기준 9만4000톤에 달하여 2020년 약 15만3000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도 2001년 최초 개발 후 상용화 단계를 거쳐 주력제품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PPS 역시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