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투명 PI(Polyimide) 필름을 놓고 본격적인 맞대결에 돌입했다.
SKC는 2016년 투명 PI 시제품 생산에 성공하고 2017년 상표권 등록을 위해 상품명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 관계자는 “‘투명한 특성에 방점을 찍고 투명 PI의 상품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상품명이 결정되면 진출 가능성이 있는 해외 국가별로 상표권 등록을 진행하고 2018년 초 사업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6년 세계 최초로 투명 PI인 CPI(Colorless Polyimide) 필름을 선보인 바 있어 SKC가 투명 PI 필름을 본격 상업화하면 양사의 대결구도가 본격화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C는 아직 투명 PI의 시장성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코오롱인더스트리와의 합작기업인 SKC코오롱PI의 유휴설비를 활용해 투명 PI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 양산에 기존 PI 제조기술과 다른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기로 결정하고 2016년 약 900억원을 투입해 2018년 1/4분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구미공장에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그동안 PI 주력 용도였던 LCD(Liquid Crystal Display) 시장이 침체 일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투명 PI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투명 PI는 강도, 방열 등 기존 기능 이외에 플렉서블(Flexible)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커버유리 용도 등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