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말레이 자회사 Lotte Chemical Titan(LC Titan) 상장을 통해 에틸렌(Ethylene) 증설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6월2일 진행한 이사회에서 LC Titan을 말레이 증시에 7월11일 상장하면서 1조60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안건을 승인받았다.
기존에 발행했던 보통주 17억2779만1500주 외에 보통주 7억4048만3000주를 유상증자함으로써 총 24억6827만4500주를 상장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LC Titan을 7월 상장하기로 결정했다”며 “해외 석유화학 생산설비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1조5478억원에 달하는 자금은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프로젝트 투자, 말레이지아 NCC(Naphtha Cracking Center) 증설, PP(Polypropylene) 플랜트 증설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에서 LC Titan을 통해 PE(Polyethylene) 32만5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2020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에틸렌 100만톤 크래커를 비롯 PE 65만톤, PP 6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4만톤, MEG(Monoethylene Glycol) 7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말레이에서는 에틸렌 201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에틸렌 9만3000톤 크래커를 건설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일련의 투자를 통해 에틸렌 생산능력이 2017년 6월 기준 323만톤에서 2020년에는 552만3000톤으로 71%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저유가 시대를 타고 2014년부터 기초소재 생산설비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2016년 영업이익 2조5440억원을 올리며 LG화학을 제치고 국내 석유화학 최대 메이저로 등극한 만큼 기초소재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