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메탄올(Methanol) 가격이 200달러 중반으로 급락했다.
아시아 메탄올 가격은 2016년 가을 톤당 250달러 수준을 나타냈으나 중국에서 2017년 초 계획된 MTO (Methanol to Olefin) 신규가동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요 생산설비들의 트러블에 따른 가동률 하락,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합의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춘절 연휴 이후 MTO용 수요가 가파르게 신장하며 2월 말 400달러까지 급등했다.
메탄올은 올레핀 가격 호조, 중국의 MTO 플랜트 2기 신규가동 영향으로 수요가 계속 신장함에 따라 상승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MTO 가동률이 하락해 수요 신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가격이 다시 250달러대로 하락했으며 국제유가도 배럴당 40달러 중반에서 50달러 초반으로 하향안정화되고 있고 중국이 환경규제 강화 기조를 지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도 저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해소를 위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배출 감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메탄올을 비롯해 석탄 베이스 화학제품을 규제의 대상으로 설정하고 환경‧안전 사찰을 통해 생산설비의 감산 혹은 가동중단 조치를 내리고 있다.
일시적인 규제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MTO 가동률을 끌어올리지 못해 메탄올 수요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OPEC이 감산 연장을 준비하고 있고 중국 석탄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냄에 따라 메탄올 가격이 200달러 아래 수준으로 붕괴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메탄올은 200-25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네트웍스, 삼성물산, LG상사가 메탄올 내수가격을 주도하고 있으나 아시아 가격 침체로 가격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 메탄올 가격은 2017년 5월 기준 kg당 340-350원 수준으로 연초에 비해 150원 가량 떨어졌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가격이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추가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