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수처리 사업을 본격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수처리 전문기업 Metito가 이집트 El Galalah와 Port Said에 건설하는 30만톤 해수담수화 공장의 역삼투압(RO) 필터 단독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고 6월11일 밝혔다.
해당 해수담수화 공장은 정화능력이 하루 약 100만명에게 담수를 공급 가능한 수준이며 LG화학은 2017년 하반기부터 RO필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El Galalah가 위치한 홍해 지역은 세계에서 수온과 염분 농도가 가장 높아 필터에 요구하는 성능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RO필터는 염분 제거율이 99.85%에 달하고 에너지 절감 기술도 우수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화학은 2017년 초 증설한 청주공장 2호 라인을 통해 산업용과 가정용 RO필터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등 수처리 전 분야에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산업용 RO필터는 코카콜라(Coca-Cola), 파나소닉(Panasonic) 등 글로벌기업에게 납품하고 있고 한국전력공사와 사우디 Shuaibah 발전소, 브라질 석유기업 Petrobras, 미국 Scottsdale 폐수 처리장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 Shanghai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급 수처리 박람회 Aquatech China에서는 경쟁기업에 비해 평균 10% 이상 더 많은 물을 정수할 수 있는 고유량 RO필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LG화학은 2016년 오만의 25만톤 수주에 이어 이집트에서도 30만톤 수주 성과를 올렸으며 앞으로도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추가 수주를 이어가 2018년 해수담수화 부문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처리 RO필터 시장은 2016년 1조5000억원에서 2020년 2조원으로 연평균 4.8% 이상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정철동 사장은 “수처리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며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