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대표 정영태)가 온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정상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유화는 4월15일부터 5월 말까지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47만톤 NCC를 디보틀넥킹해 생산능력을 80만톤까지 확대하고 6월 재가동할 예정이었으나 4월 말, 5월 초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고 사고 수습 후에도 화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가동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 수습과 정기보수를 6월5일 마무리한 후 6월6일부터 시운전했으며 당초 6월7일 본격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되면서 6월12일까지 정상적인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나프타 액화 과정에 문제가 생겨 불완전 연소가 지속되고 있으며 화염, 가스, 소음 등이 발생해 관련신고가 6월11일 오후 8시부터 12시 사이에만 총 350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유화는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연일 화염이 발생할 정도로 트러블 상태가 심각해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며 아시아 에틸렌 폭락세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에틸렌 시장은 동북아 스팀크래커들이 정기보수를 마치고 일제히 재가동한 가운데 대한유화가 6월 초 디보틀넥킹을 통해 생산능력을 33만톤 추가하고 재가동하면 공급과잉이 심화돼 폭락세가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돼왔다.
하지만, 정상가동 일정이 미루어짐에 따라 폭락세를 소폭 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유화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에 사전 통보했고 안전기준을 지키면서 시운전하고 있기 때문에 사고 위험은 크지 않다”며 “기술적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