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PL(Caprolactam) 생산량이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CPL 시장은 수요가 15만-16만톤 수준이며 유일한 생산기업 카프로가 27만톤 체제를 구축하고 수출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카프로는 중국이 2014년 한국산 CPL 수입을 중단함에 따라 채산성이 악화되기 시작했으며 2013년 10월 No.1 6만톤, 2014년 6월 No.2 6만톤을 가동중단하며 No.3 15만톤도 가동률을 낮추어 2015년 생산량이 9만2000톤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2016년 중국이 한국산 수입을 재개하고 글로벌 가격도 상승함에 따라 No.2 6만톤의 가동을 재개했으며 생산량이 17만6000톤으로 전년대비 1.9배 늘어났다.
국내 CPL 시장은 카프로의 감산으로 수입이 확대됐으나 최근 재가동함에 따라 수입이 다시 줄어들고 수출이 활성화되는 등 수급 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수입은 유럽산을 중심으로 2013년 3만3000톤, 2014년 7만4000톤, 2015년 8만4000톤으로 계속 증가했으나 카프로가 가동률을 높이면서 2016년 3만6000톤으로 절반 정도 줄어들었고 2017년에는 1만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거의 전멸 상태였던 수출은 다시 살아나고 있다. 2015년 4000톤에서 2016년 3만7265톤으로 급증했으며 2017년에는 5만5000톤으로 증가할 것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 수출이 재개 이후 2016년 4-12월 9584톤으로 1203.9% 폭증했으며 인디아 수출도 1만9040톤으로 7833.3% 폭증하며 호조를 견인했다.
다만, 2017년에는 중국 수출이 2017년 1월 1024톤, 3월 16톤을 끝으로 전무한 상황이어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인디아 수출이 1-4월 8512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97.2% 증가하며 중국 수출 부진을 만회하고는 있으나 최근의 생산설비 재가동이 대부분 중국 수출 재개를 위한 것이었던 만큼 적자생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CPL 시장은 수입가격이 톤당 1700-1900달러로 1400달러대인 중국산보다 고가를 형성하고 있어 수입제품의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