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대표 허진수)가 바이오화학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화학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최근 파일럿 플랜트를 잇따라 완공한 가운데 경제성 여부를 따져본 뒤 상업화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바이오부탄올(Bio-Butanol), 2·3-BDO(Butanediol), 바이오나일론(Bio-Nylon) 등을 중점 개발하며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부탄올은 201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여수에서 400톤 데모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바이오부탄올은 코팅제, 페인트, 접착제, 잉크 등 용제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휘발유와 섞어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시행되는 2020년 전후로 휘발유에 바이오연료를 의무적으로 섞어 쓰는 정책이 시행되면 앞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3-BDO는 군산에 300톤 데모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3-BDO는 석유화학 기반의 1·3-BDO를 대체 가능하며 보습‧방부 특성을 갖고 있어 화장품, 헬스케어용 원료로 투입할 수 있고 식물의 성장을 촉진해 농작물 보호제 원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그동안 기술적 한계와 폭발 위험성이 있어 석유화학공정에서 생산이 제한됐으나 바이오화학 공정에서는 문제점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약 4000억원 수준이며 앞으로 농업용, 고분자 원료로 적용이 확대된다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는 2·3-BDO 뿐만 아니라 바이오에탄올(Bio-Ethanol), 피롤리돈(Pyrrolidinone)도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컴플렉스 방식으로 2·3-BDO 데모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어 주목된다.
바이오나일론은 2017년 초 대전 50톤 파일럿플랜트를 완공했으며 시험가동 후 경제성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화학 효소기술과 GS칼텍스가 보유한 고분자 중합기술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아직 상업화 사례가 없어 상업가동이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나일론은 석유화학으로 제조한 화학섬유 나일론을 대체할 수 있으며 신축성, 냉감 등을 활용하면 기능성 섬유에 적용이 가능하고 흡습성을 활용해 면 소재를 대체하거나 식품 포장재 및 EP(Engineering Plastic), 화장품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이밖에 고부가 바이오화학제품인 에틸랙태이트(Ethyl Lactate) 생산기술 개발에도 착수했으며 전기‧전자, 화장품, 농약, 의약, 페인트, 용제 분야에서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