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매 전문기업 MK케미칼이 친환경 냉매를 개발해 주목된다.
MK케미칼은 2002년 설립돼 주로 중국산 냉매를 수입해 국내시장에 공급했으나 2017년 자체기술로 친환경 냉매를 개발함으로써 품목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산 냉매는 주로 탄화수소계를 수입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2017년 4월에는 기존 R22에 비해 냉난방효율이 높고 불연성인 R410A를 대체냉매로 도입해 삼성전자에게 17톤 가량 납품함으로써 친환경 냉매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R410A는 R32와 R125가 1대1의 비율로 섞인 혼합냉매로 R-22의 물리적 특성에 가장 근접하며 주로 대·중·소형 에어컨, 시스템 에어컨, 냉동·냉장장치 등에 투입되고 있다.
ODP(오존층 파괴지수)가 0일 뿐만 아니라 GWP(지구온난화지수) 수치도 1730이어서 친환경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물성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환기가 잘 되는 장소에 45℃ 이하로 보관하기만 하면 되는 등 취급용이성도 우수한 편이다.
MK케미칼은 최근 자체 생산제품으로도 친환경 냉매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있다.
2004년 냉매 생산설비를 완공한 후 2006년 대체냉매인 MK12 및 MK22를 개발했으며 2007년에는 R12, R134a의 대체냉매인 R430A, R22의 대체냉매인 R431A도 출시했다.
특히, 친환경 냉매 R600a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R600a는 99.9%의 고순도 이소부탄 순수냉매로 캔으로 제작해 취급이 용이하다는 것이 강점이며 ODP가 0, GWP는 3 이하여서 에어컨, 냉장고, 자동차용 친환경 냉매로 투입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태양산업, 스타리온, DH글로벌 등 국내기업은 물론 삼성 및 LG의 해외법인과 Mitsubishi Electric, Gold Iran에게도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는 미국 냉동공조학회(ASHRAE)가 부여하는 고유의 냉매번호를 획득한 R430A, R431A 등을 중심으로 국내시장과 최근 가전제품 및 자동차 생산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함으로써 수익성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정부의 환경규제 일환으로 2016년 말부터 냉매 생산기업들 가운데 가동률을 낮추거나 생산을 중단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어 주요 수요처로 주목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