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은 미국의 저렴한 에탄(Ethane)의 영향력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에서는 셰일가스(Shale Gas) 베이스 에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ECC(Ethane Cracking Center)가 2017년 중반 이후 순차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며 ECC 상업가동에 앞서 에탄을 액화해 수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Ineos 등 유럽기업들이 미국산 에탄을 원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인디아 Reliance가 수입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Reliance는 Gujart주 Dahej 소재 석유화학 컴플렉스 내부에 에탄 150만톤을 수용할 수 있는 설비를 건설했으며 2017년 에탄을 원료료 병행 사용할 수 있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와 대규모 신규 ECC 등을 상업가동함으로써 원료 다양화를 통해 석유화학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Reliance는 Gujart주 Dahej와 Hazira, Maharashtra주 등에서 NCC를 가동하고 있으며 최근 에탄도 원료로 취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개조 과정에서 Hazira 소재 NCC는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90만톤으로 3만톤 증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Gujart주 Jamnagar에서는 에틸렌 생산능력 135만톤 상당의 대규모 ECC를 건설하고 2017년 중 상업가동할 계획이다.
NCC 3기와 ECC 1기에는 미국산 에탄을 투입할 예정이다.
먼저, 항구에 마련한 설비로 기화한 후 파이프라인을 통해 각각의 크래커에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iance는 미국산 에탄을 석유화학 원료로 대량 투입함에 따라 불안정한 원료가격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시황에 따라 최적의 원료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입설비 외에 특수 운반선도 건조했다.
특수 운반선은 미국 멕시코만에서 인디아 서부까지 운반하는 전용선 VLEC(초대형에탄운반선)로 액화 에탄 적재능력이 8만7000입방미터로 세계 최대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92℃의 액화 에탄을 수송하기 위해 -162℃의 액화천연가스(LNG)선과 -42℃의 액화석유가스(LPG)선의 중간으로 설정해 양측의 노하우를 모두 도입했다.
이밖에 카고 탱크와 함께 재액화장치 등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이 척당 1억2060만달러에 6척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일본 선사인 MOL(Mitsui OSK Lines)이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6척 가운데 에탄 크리스탈호의 인도를 마쳤으며 2018년 1분기까지 에탄 에메랄드호, 에탄 오팔호, 에탄 펄호, 에탄 사파이어호, 에탄 토파즈호 등 나머지 선박들도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선박 시장에서는 Reliance가 최소 30척의 VLEC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대규모 선박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