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익)가 석고보드 증설을 앞당긴다.
KCC는 석고보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대죽공장 상업화를 2017년 말에서 8월로 앞당겨 총 생산능력을 1억1000-1억2000평방미터로 20-30% 확대할 예정이다.
석고보드 수요는 신축 호텔과 병원 건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호텔용 수요는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관광숙박 확충에 관한 특별법」을 2012-2016년 시행함에 따라 서울의 호텔 객실수 허가가 2만9730개에서 5만5550개로 2배 가까이 급증해 늘어났다.
병원용은 입원실과 수술실 벽에 주로 투입되고 있으며 이대 마곡병원, 은평 성모병원, 동백 세브란스병원, 세종 충남대병원 등 대형병원 건설이 예정돼 있어 수요가 신장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호텔 및 병원용 수요가 급증해 아파트용으로도 투입이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수요기업들은 2016년부터 수급타이트가 심화돼 타이 및 중국산 수입을 고려했으나 차음 및 내화인증을 받기 어려워 개별보수, 소규모 건축물, 상가 등에만 일부 투입하고 있다.
석고보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KCC에 이어 한국USG보랄, 벽산 등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USG보랄은 당진 소재 석고보드 공장을 7000만평방미터에서 1억평방미터로 증설하고 있으며, 벽산은 2018년까지 1억평방미터 공장을 상업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석고보드 시장이 2018년 이후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이 집중되고 있는 호텔, 병원 등이 대부분 2019년 완공됨에 따라 증설 물량을 소비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건축시장 동향, 정부의 규제 강화를 감안하면 2018년까지는 수요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간에 공급과잉으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