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대표 허진수)가 NCC(Naphtha Cracking Center) 신규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7년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호조를 나타냈지만 석유사업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며 포스트 오일시대 준비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유기업들은 석유화학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꾸준한 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석유사업 부문은 정제마진이 좋을 때도 영업이익률이 6%를 넘기기 어렵지만 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10-20%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 메이저 가운데 NCC를 보유한 곳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
SK이노베이션은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이 85만톤이며 1/4분기 비석유사업 영업이익이 4547억원으로 석유사업 영업이익 4539억원보다 많았다.
GS칼텍스의 신규 투자는 합작사인 Chevron의 동의 여부와 화학제품 시황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Chevron이 석유 생산·정제기업이기 때문에 석유화학 분야 진출에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Chevron이 경영 전반을 GS그룹에 맡겼어도 NCC와 같은 대규모 투자는 동의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석유화학, 특히 에틸렌 등의 기초 화학제품 시황이 좋지 않은 것을 이유로 투자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GS칼텍스는 과거에도 1조원대 P-X(Pare-Xylene) 플랜트 증설을 검토했으나 석유화학 시황이 악화되며 보류한 바 있다. <임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