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대표 박승언)가 BASF와의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합작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카프로는 울산시 해외 투자유치단과 함께 6월16일 홍콩에서 BASF와의 투자협상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했으며 울산시가 BASF에게 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한 만큼 그동안 추진해온 합작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프로는 CPL(Caprolactam)만을 생산했으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을 신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BASF와 1,6-헥산디올(Hexanediol) 상업화를 추진해왔다.
기존 CPL 공정에서 나온 폐부산물을 원료로 현재 가동을 중단한 CPL No.1 6만톤 플랜트를 활용해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이 한국산 CPL 수입을 재개함에 따라 채산성 악화로 가동중단 상태였던 No.2 6만톤을 재가동하고 가동률을 낮춘 상태였던 No.3 15만톤도 가동률을 높였으나 가격경쟁력을 상실해 또다시 중국 수출이 줄어들고 있고 장기적으로 적자생산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투자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울산시는 BASF가 한국, 중국, 싱가폴, 말레이지아 등 주요 아시아 국가를 글로벌 투자 확대 후보로 선정함에 따라 공격적인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사업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법인세 및 소득세를 5년간 100%, 2년간 50% 감면, 취득세 15년간 전액 면제, 재산세 10-15년간 감면, 관세, 개별소비세, 부가가치세 면제 등 조세감면에 이어 현금도 지원하는 외국인 투자유치 방안 등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카프로 관계자는 “BASF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사업적 연관성이 높은 카프로와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투자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돼 관련 사업의 추진이 한층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