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Chloroprene Rubber)은 중국산 수입을 확대하고 있으나 일본산 의존도가 여전히 절대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CR 시장은 일본산, 독일산, 중국산, 미국산 등을 수입하고 있으며 2016년 수입 8538톤 가운데 일본산이 6951톤으로 81.4%를 차지했고 독일산 1211톤, 중국산 217톤, 미국산 133톤이 뒤를 이었다.
중국산은 2014년 143톤, 2015년 193톤, 2016년 217톤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일본산에 비해 극소량에 불과해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산은 2011년 8812톤에서 2012년 7825톤, 2013년 7649톤, 2014년 7339톤, 2015년 7183톤으로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2016년에는 6951톤을 기록하며 7000톤대가 무너졌으나 글로벌 생산기업 6곳 가운데 3곳이 일본기업이어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일본산은 2017년 들어 공급기업들이 일제히 가격인상에 나서며 수입이 계속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CR 생산기업들은 부타디엔(Butadiene)을 원료로 사용하는 Tosoh와 Showa Denko가 부타디엔 급등을 이유로 2017년 3월 출하물량부터 각각 kg당 40엔, 42엔을 인상했으며, 카바이드(Carbide)를 사용하는 Denka도 4월21일 출하량부터 40엔을 인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글로벌 CR 시장의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앞으로도 가격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에서는 CR 생산능력 1만톤을 증설할 때마다 투자금이 100억엔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최근까지 진행한 신증설 프로젝트의 채산성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입량도 2017년 1-4월 2392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CR 시장은 수급타이트가 이어지며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가격은 2016년 톤당 4000달러대를 형성했으나 자동차용, 자원개발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원료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며 글로벌 메이저들이 잇따라 가격인상을 실시한 영향으로 2017년 초에는 50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00달러 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Denka는 글로벌 CR 메이저 4사 가운데 한곳으로 2016년 10월부터 글로벌 공급가격을 450달러 이상 인상했다.
랑세스(Lanxess)에서 분사된 Arlanxeo도 1월 아시아 공급가격을 300-400달러, 2월에는 아시아 200달러, 기타지역은 500달러 인상했다. Arlanxeo는 2월에 또다시 북미 공급가격을 770달러, 기타지역 700달러 상당 추가 인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R은 부츠, 호스, 패킹 등을 중심으로 자동차용 수요가 신장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자원 개발에 대한 투자가 회복됨에 따라 광산에서 사용하는 벨트 컨베이어 등 설비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