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Super Absorbent Polymer) 생산기업들은 기저귀용 외에 새로운 용도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SAP 시장은 송원산업의 생산능력이 5000톤에 불과한 가운데 LG화학이 36만톤을 가동하며 독점하고 있으며 2016년 9월 Sumitomo Seika Polymers(SSP)가 여수 5만9000톤 플랜트를 상업가동하며 추격하고 있다.
SAP는 2016년 기준 글로벌 시장규모가 200만톤 이상에 달했으며 주력 용도인 기저귀용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며 연평균 6-7%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기저귀 시장규모는 연평균 8% 이상 성장해 2021년에는 90조원대 상당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디아의 기저귀 사용비중이 20-30%에 머물러 있어 앞으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인구 노령화에 따른 성인용 기저귀 시장 성장세도 가파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LG화학은 국가별 기저귀 트렌드에 맞추어 조금씩 다른 SAP를 개발하고 있다. 고온 다습한 중남미 지역은 습기에 쉽게 굳지 않는 사양을 추구하고 중국은 수분 흡수 속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유럽 등 선진국은 최대한 얇게 만들어 옷맵시가 좋아 보이도록 하는 기저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생산기업들이 기저귀용에 주목하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용도 개척에도 주력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BASF는 완벽한 생분해성을 전제로 한 SAP를 개발해 높은 흡수성, 보수성을 활용함으로써 강수량이 적거나 토양조건이 농업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던 토지에서도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00% 생분해성을 실현시킴으로써 장기간 토양 중에 수지가 잔존해 오염을 유발시키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고 농작물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만간 시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 각지의 시험용 농지에서 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시험국과 적용국은 다르게 설정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ASF는 SAP 생산기업들이 기저귀용 시장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주력시장인 농업용 수요 개척에 나서 주목된다.
BASF는 Crop Protection 사업을 통해 제초제에 대한 내성을 갖춘 종자, 제초제 조합제품과 종자 보호용 코팅소재 등 농작물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고기능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화학합성, 농약조성 외에 발효 및 바이오 기술을 다른 기술과 조합시킴으로써 인구 증대에 따른 식량 생산 확대 니즈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생분해성 SAP 상업화도 해당 전략에 따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