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PS(Polystyrene)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아시아 PS(Polystyrene) 시장은 공급과잉이 심각한 상황이며 2017년 1/4분기 SM(Styrene Monomer) 폭등세를 타고 가격이 상승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고 폭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PS 가격은 2017년 상반기 SM 수급 변화에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4분기에는 SM 생산기업들이 2016년 말 발생한 미국 생산설비 트러블을 계기로 벤젠(Benzene), SM 가격이 급등하자 PS용 공급을 줄여 가동률을 높이지 못했으며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져 2월 중순 1500달러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재고 축적으로 수급타이트가 완화되자 SM 생산기업들이 다시 PS용 공급을 확대해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돼 6월까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5월 말에는 벤젠, SM이 잇따라 하락함에 따라 범용 그레이드 기준 최근 톤당 1200달러 전후 수준을 형성하며 고점을 기록한 2월 중순에 비해 20% 이상 폭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 PS 시장은 예전부터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고 있으며 1/4분기 가격이 급등하는 동안 일부 수요기업들이 포장소재용 PS를 PP(Polypropylene),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사출성형용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로 전환함에 따라 수요가 최근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LG화학, 타이완기업 등이 가동률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PS 공급과잉이 장기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현재 여수 소재 PS 생산라인 2개 가운데 1개를 ABS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어 가동률을 더이상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환 작업이 완료되면 LG화학은 PS 국내 생산능력이 10만톤에서 5만톤으로 축소되며 ABS는 85만톤에서 88만톤으로 3만톤 확대된다.
LG화학은 기초사업부문에서 고기능 ABS를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내열성, 내충격성, 가공성을 앞세워 자동차 및 가전, IT소재에 주로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LG화학이 2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부가화 및 규모화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을 더욱 향상시킬 방침이다.
PS는 중장기적으로 생활수준 향상이 기대되는 동남아 등 신흥국에서 식품 포장소재, 가전 용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신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최근 중국에서 SM 재고가 서서히 소화되고 있어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벤젠 가격이 5월 말 850달러대까지 급등하며 바닥을 찍은 것으로 파악돼 PS도 1230달러대까지 올라섰으나 벤젠이 6월 또다시 700달러대로 하락하고 앞으로도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승세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