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설립 48년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SK케미칼은 6월2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SK케미칼홀딩스(가칭)와 SK케미칼사업회사(가칭)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SK케미칼이 인적 분할을 통해 기존 존속법인은 지주회사(SK케미칼홀딩스)로 전환하고, 사업회사는 신설기업인 SK케미칼사업회사가 맡게 된다.
이에 따라 SK케미칼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SK케미칼사업회사는 기존의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경영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게 된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비율은 48대52이다.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과 고부가 신규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각 사업의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케미칼사업회사는 코폴리에스터, 바이오에너지 등의 고부가 화학소재와 프리미엄 백신 중심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고, SK케미칼사업회사는 추후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분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가스는 에너지 유통기업에서 LPG(액화석유가스) 기반의 화학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며,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신약 개발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중심의 성장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은 사업 전문성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 차원의 결정”이라며 “그룹 계열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