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crylonitrile)은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AN은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아크릴섬유(Acrylic Fiber),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 PA (Polyamide) 중간원료인 아디포니트릴(Adiponitrile) 등에 투입되며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다.
특히, 2016년에는 아디포니트릴용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늘어나며 전체 수요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디포니트릴은 일반적으로 부타디엔(Butadiene) 베이스 공법으로 생산하지만 2016년 6월 Invista가 부타디엔 베이스 생산설비의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부타디엔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AN을 경유하는 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크릴아마이드용은 중국에서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수처리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신장하고 있다
글로벌 AN 시장은 2016년 수요 577만톤에 공급능력 700만톤으로 공급과잉을 나타냈으나 가동을 멈추고 있는 설비, 정기보수 혹은 트러블에 따른 가동중단까지 감안하면 수급이 타이트했으며 실제 가동률은 95% 수준이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2017-2018년에도 공급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 동일한 수준의 고가동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에는 신증설 계획이 아예 없고 2018년에는 중국 Shandong Haili Chemical이 13만톤을 신규가동하고 기존기업이 3만톤을 증설할 계획이지만 수요가 계속 신장하며 충분히 흡수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AN 가격은 2016년 7월 미국 Green Lake Chemical이 허리케인으로 파이프라인이 파손됨에 따라 원료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불가항력을 선언한 이후부터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동아시아 가격은 가을철 톤당 1300달러대를 나타냈다.
2017년에는 정기보수가 봄철에 집중되며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4월 평균 1558달러를 기록하고 5월 말 기준 1500-1600달러를 형성하는 등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주요 원료인 프로필렌(Propylene)과의 스프레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산의 저가공세로 약세를 나타냈으나 여전히 1500달러 이상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INEOS Nitriles이 유럽 Northeast England 소재 AN 28만톤 플랜트, 독일 Cologne 소재 34만톤 플랜트를 4월부터 14일간 정기보수했고, Asahi Kasei Chmicals 역시 Mizushima 소재 20만톤 플랜트를 5월부터 55일간 정기보수하고 있다.
Ascend Performance Materials, Cornerstone Chemical도 4월부터 정기보수에 돌입했으며 길게는 7월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동서석유화학은 울산 소재 AN 24만5000톤 플랜트를 5월부터 25일간 정기보수하고 있으며, 태광산업도 울산 소재 29만톤 플랜트를 8-10월 2개월 동안 정기보수할 계획이어서 수급타이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