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인도네시아 NCC(Naphtha Cracking Center) 건설 프로젝트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자회사 Lotte Chemical Titan(LC Titan)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PE(Polyethylene) 32만5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원료 에틸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NCC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2000년대 초부터 계획했으나 부지 및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계속 미루어왔으며 최근 LC Titan을 말레이 증시에 상장시킴으로써 총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부지 문제도 해결돼 프로젝트 진행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LC Titan을 말레이 증시에 7월11일 상장하면서 기존에 발행했던 보통주 17억2779만1500주 외에 보통주 7억4048만3000주를 유상증자함으로써 총 24억6827만4500주를 상장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는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전액 인도네시아 NCC 등 해외 석유화학 생산설비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부지 확보 문제는 인도네시아 국영 제철기업 Krakatau의 제철공장 인근 부지 80ha를 매입함에 따라 해결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부지 조성에 착수하고 2022-2023년경 에틸렌 100만톤 NCC를 비롯해 PE 65만톤, PP(Polypropylene) 6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4만톤, MEG(Monoethylene Glycol) 70만톤 플랜트를 완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LC Titan은 그동안 CAP(Chandra Asri Petrochemical)로부터 에틸렌을 공급받거나 수입해 PE 플랜트를 가동했으나 최근 CAP가 다운스트림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원료 안정공급을 위해 NCC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CAP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시장점유율이 30-40%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화학 시장의 수급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2017년 봄 에틸렌 및 유도제품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