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제품은 중국 수출이 점차 불가능해질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 6월29일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 주최로 개최한 「폴리머 교육(Ⅰ) : 5대 범용 폴리머의 이해 및 활용」에서 한화토탈 왕기현 팀장은 「폴리머 산업의 이해」 발표를 통해 “중동, 미국, 중국 등의 석유화학산업 투자 확대로 국내기업의 중국 수출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기업은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이 2014년 850만톤으로 미국, 중국, 사우디에 이어 4위를 기록했으며 주요 석유화학제품을 6200만톤 가량 생산해 2100만톤 가량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기현 팀장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국가 차원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따라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며 “처음에는 수입제품을 대체하는 것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국내기업의 주요 수출처였으나 중동산, 미국산 수입을 확대하고 자급률을 높이고 있어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중동이 2000년 이후 석유화학 부문 투자를 확대하며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증설해 가격이 낮은 천연가스로 저가공세를 펼침에 따라 2012년 중국 HDPE(High Density Polyethylene) 시장점유율을 50%까지 확대했다.
미국은 셰일가스(Shale Gas) 개발을 가속화하며 2009년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등극해 석유화학제품 증설물량 대부분을 아시아, 유럽, 중남미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CTO(Coal to Olefin), MTO(Methanol to Olefin)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에틸렌 자급률이 2015년 10% 수준에서 2020년 26%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왕기현 팀장은 “석유는 언젠가 고갈될 자원이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한순간 사라질 수 있어 정유기업에서도 석유화학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며 “미국, 중국은 석유화학산업 확대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