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발광소재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소재 교체 방침에 따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용 OLED 패널에 적용했던 유기소재 세트 M8을 조기에 교체할 예정이며 현재 샘플 제출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샘플을 6월 확보하고 11월까지 양산화 검증을 실시한 후 신규 유기소재 세트 M9로 구성해 이르면 2018년 초 출시될 갤럭시S9에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초 M8을 갤럭시S9까지 장기 적용하고 2018년 가을 출시할 갤럭시노트9(가칭)부터 M9을 사용할 계획이었으며 M9 샘플 제출은 11월, 양산 검증은 2018년 6월까지로 일정이 세워져 있었다.
하지만, 2018년 가을 출시될 애플(Apple) 아이폰8과 패널 품질을 동등하게 맞추기 위해 계획을 6개월 가량 앞당겨 개발 일정을 단축했다.
이에 따라 협력기업들은 당장 신제품 개발에 착수해야 하는 비상사태에 놓였으며 적색 호스트, 녹색 호스트, 정공수송층(HTL) 분야에서 치열한 개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적색 호스트는 덕산네오룩스와 Dow Chemical 2사가 공급하고 있으며 Dow Chemical은 주로 프리미엄 그레이드에 공급해왔으나 최근 덕산네오룩스가 새로운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대체하고 있다.
덕산네오룩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017년부터 프리미엄‧보급 모두에 덕산네오룩스의 소재를 채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호조가 기대됐으나 M9 승인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녹색 호스트는 삼성SDI와 Nippon Steel & Sumitomo Metal(NSSMC)이 경쟁하고 있으며 M8은 삼성SDI가 애플용, NSSMC는 삼성전자용을 공급하고 있으나 M9에서 삼성SDI가 재기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정공수송층은 덕산네오룩스가 20%, 두산전자가 80% 가량을 공급하고 있어 양사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소재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갑작스럽게 M9 개발 일정을 알려왔다”며 “일정이 매우 촉박해 개발에 최종 성공할지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