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Dow Chemical의 EAA(Ethylene Acrylic Acid) 사업 인수를 본격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EU(유럽연합)에 이어 캐나다까지 Dow Chemical과 DuPont의 인수합병(M&A)을 승인함에 따라 8월경 Dow Chemical의 EAA 사업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ow Chemical과 DuPont은 2015년 말 합병을 선언했으며 그동안 미국, EU, 중국, 브라질의 승인을 받았고 캐나다 경쟁위원회가 6월28일 인수합병을 조건부 승인하고 앞으로 멕시코 경쟁당국의 승인만 받으면 돼 사실상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경쟁당국들이 일제히 합병으로 글로벌 농산물 보호제품 연구개발(R&D)이 축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R&D 조직을 포함한 일부 사업부문의 분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Dow Chemical은 알루미늄 포일, PE(Polyethylene) 등 포장소재용 접착제로 활용되는 고기능 접착수지인 EAA 사업을 SK이노베이션에게 매각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이 SK종합화학을 통해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3억7000만달러(약 4269억원)를 투입해 Dow Chemical이 보유한 스페인 Tarragona 및 미국 Freeport 소재 EAA 생산설비를 비롯해 EAA 제조기술, 지적재산, Primacor 상표권 등 유무형 자산 일체를 인수할 예정이다.
EAA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요 외에 앞으로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글로벌 메이저들이 시장을 장악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인수 완료 후 기존제품과 EAA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고부가가치 포장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