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P(Polypropylene) 시장은 중국의 자급률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PP는 PE(Polyethylene)와 특징이 유사하나 수지 가운데 비교적 저렴하고 가벼우며 인성강도, 투명성 등이 우수해 식품용 트레이, 식품 포장필름, 투명 보틀, CD 케이스, 클리닝 주머니, 전선케이블 피복 커버, 자동차부품, 전화기, 의료기기, 의류, 카펫 등 광범위한 용도에 투입되고 있다.
글로벌 수요는 2016년 기준 약 6200만톤으로 추산되며 중국이 2100-2200만톤으로 최대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PP 수요가 연평균 8% 신장하고 있으나 2006-2013년 약 900만톤을 추가하는 등 생산능력도 2000만톤대로 대폭 늘려 이미 자급화가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P는 원료 프로필렌(Propylene)을 정제설비의 오프가스나 NCC(Naphtha Cracking Center) 회수를 통해 확보하거나 석탄을 이용하는 CTO(Coal to Olefin), 석탄에서 메탄올(Methanol)을 경유하는 MTO(Methanol to Olefin), PDH(Propane Dehydrogenation)에서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국은 석탄화학산업을 집중 육성함에 따라 CTO, MTO 플랜트가 급증하고 있으며 북미의 셰일가스(Shale Gas) 확대를 타고 수입 프로판(Propane)을 사용하는 PDH가 급속히 발전하며 프로필렌 생산이 늘어나 PP 생산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원료 프로판, 메탄올 가격에 큰 영향을 받고 있어 채산성이 좋지 않을 때에는 프로필렌, PP를 수입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PP 수입량이 350만톤 정도로 시장규모에 비해 소량이기 때문에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수입의 40% 가량을 한국산, 사우디산 등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PP 시장은 생산량이 약 400만톤에 달하지만 내수는 200만톤 이하 수준이어서 나머지는 전부 수출하고 있고 중국 수출은 약 100만톤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에는 총 254만7706톤을 수출한 가운데 중국 수출이 100만4475톤으로 의존도가 39.4%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도 내수가 크게 신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이 PP 신증설을 확대함에 따라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인디아 수요가 많은 편이지만 인디아 역시 신증설이 활발해 수출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디아는 PP 수요가 약 460만톤으로 추산되며 수년 동안 두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Mangalore Refinery & Petrochemicals이 최근 44만톤을 신규가동 했으며 Indian Oil이 2017년 70만톤을 가동할 계획이다.
아시아 시장과 대조적으로 유럽, 미국 PP 시장은 성숙화되고 있으며 경제성장률과 동일한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PP 시장은 앞으로도 중국, 인디아, 아세안(ASEAN) 등에서 수요 신장과 함께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2020년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럽, 북미‧중남미는 공급과잉에서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