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신산(Sebacic Acid)은 국산화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바신산은 피마자유(Castor Oil)에서 채취하는 지방산으로 가소제, 알키드수지(Alkyd Resin), 폴리아미드(Polyamide), 윤활유 등의 원료로 채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프탈레이트(Phthalate) 성분이 유해물질로 지정되며 친환경제품의 필요성이 대두돼 수입량이 2016년 1818톤으로 전년대비 121톤 증가했으나 가격이 높고 사용량이 미량에 그쳐 수요가 폭증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거래가격은 2016년 하반기부터 중국 플랜트 가동이 중단되며 극심한 수급타이트가 발생해 kg당 5000원 수준에서 7000원 수준까지 대폭 상승함에 따라 수요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중국 플랜트 가동이 재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국내생산을 고려한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세바신산은 가격이 상승한 뒤 아직 회복되지 않아 중소기업이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수요가 1800톤 가량으로 많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활하게 수급받기 위해 국내화도 고려하고 있으나 여러 어려움이 남아있다”며 “생산 공정에서 병산되는 물질을 처리하는 비용이 많이 소모되고 원료 대부분을 동남아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중국산에 비해 코스트 경쟁력이 뛰어나지 않다”고 강조했다. <임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