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만톤 신규설비 가동 … 중국산 공급차질 해소 기대
오만이 세바신산(Sebacic Acid) 대형공장을 신규 가동해 주목된다.
오만 자본과 인디아 피마자유 메이저인 Shipra Agrichem이 공동 설립한 세바신산 합작기업 Sebacic Oman은 2018년 11월 아라비아해 인근 두쿰(Duqm) 특별 경제단지에서 3만톤 신규공장을 상업 가동했다.
중동 최초의 세바신산 공장으로 생산제품을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와 유럽,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세바신산의 원료인 피마자유는 인디아 구자라트(Gujarat) 지역이 세계 수요의 약 70%가 생산하고 있으며, Sebacic Oman도 원료 대부분을 인디아에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바신산을 원료로 나일론(Nylon) 610을 상업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투자한다면 2022년 1만톤 공장을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세바신산은 피마자유 유도제품이며 나일론, 우레탄(Urethane), 부동액, 윤활유, 가소제,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중국은 한때 세계 생산량의 90%를 차지한 바 있으나 최근에는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
최대 메이저는 Hengshui Jinghua Chemical과 프랑스 아케마(Arkema)의 자회사 Casda Biomaterials로 양사 모두 허베이(Hebei)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이 각각 4만-5만톤에 달하고 있다.
양사를 비롯해 중국기업들이 세계시장 공급에 주력해왔으나 2016년부터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며 허베이가 주요 관리지역 가운데 하나로 지정됨에 따라 가동률 하락이 불가피해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수요기업들은 세바신산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새로 상업생산되는 오만산이 중국산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한국은 중국산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오만산 도입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에서는 Miki Sangyo 등이 발 빠르게 오만산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 수요처 뿐만 아니라 일본 수요기업의 해외공장 등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Miki Sangyo는 오만공장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Shipra Agrichem과 오랜 기간 세바신산을 거래해왔다.
오만 3만톤 신규가동으로 글로벌 세바신산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바신산 가격은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수급이 타이트 상태를 나타내며 고공행진을 나타냈으나 오만 소재 3만톤이 본격 가동에 돌입하면 공급부족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원료 피마자유 강세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으나 미국-중국의 무역마찰 여파가 겹치며 영향력이 약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세바신산은 중국이 주요 생산국이며 Casda Biomaterials과 Hengshui Jinghua Chemical 2사가 10만톤 이상을 공급했으나 허베이가 정부의 환경규제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며 가동률을 크게 높이지 못하고 있는 반면 수요는 꾸준히 신장하고 있어 수급타이트가 일상화되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에 따른 가동제한, 피마자유 강세의 영향으로 톤당 5000-6000달러대를 형성하는 등 여름철에 비해서는 다소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연말연시에 다가설수록 중국기업들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할 가능성이 높아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오만의 3만톤이 조기에 정상화된다면 수급타이트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중국산 세바신산에 대해 2018년 8월부터 수입관세 10%를 추가 부과함에 따라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던 미국 수요기업들이 인디아 등 다른 국가로 도입처를 전환할 가능성도 있어 수급타이트가 크게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등장하고 있다.
미국은 2019년 1월1일부터 중국산 세바신산에 관세 25%를 추가 부과할 계획이다.
<화학저널 2018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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