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케미칼과 성안합섬이 폴리에스터(Polyester) 수입제품에 대한 반덤핑 재연장을 제소한다.
TK케미칼, 성안합섬 등 폴리에스터 장섬유 생산기업들과 중소 가연기업들은 중국․베트남․인디아산 DTY(Draw Textures Yarn)에 대한 반덤핑 재연장을 8월 초 무역위원회에게 제소할 계획이다.
제소기업들은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근거로 한 재무제표를 7월 말까지 결산하고 8월 초 구비서류를 마련한다.
국내 DTY 시장은 2016년 12월 중국․타이완․말레이지아산 반덤핑 관세가 종료돼 국산 경쟁력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DTY 수입은 2016년 11만2000톤으로 중국산이 6만1000톤으로 전년대비 6.6% 감소했으나 베트남산은 1만3800톤으로 234.0% 폭증했고, 인디아산은 3만2000톤으로 18.4% 증가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가연기업 60곳이 보유하고 있는 가연설비 400대 중 절반 이상이 가동을 중단한 상태”라며 “최근에도 가동을 중단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베트남산이 kg당 400원 수준으로 국산에 비해 100-150원 낮게 유입됨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산은 한국-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어 관세율이 10%를 넘어서는 중국산에 비해서도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내 가연설비는 총 400대 수준에 불과하나 중국은 생산기업당 가연설비를 400-700대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고 타이완 폴리에스터 생산기업들이 베트남에 최신 고속가연설비를 투입해 DTY를 대량 생산함에 따라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산은 가장 품질이 떨어지지만 현수막용, 니트 이면사용 등 저가제품에 투입되고 있어 국산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