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 시장은 LPG(액화석유가스)의 원료 도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대부분 나프타(Naphtha)를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나 최근 수년 동안 LPG가 나프타보다 약세를 나타내며 LPG 도입을 늘리고 있다.
프로판(Propane) 가격은 2017년 2/4분기 톤당 383달러로 전분기대비 19.4%, 부탄(Butane)은 405달러로 28.3%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SK가스가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판단된다.
SK가스는 효성, 태광산업, SK종합화학, LG화학 등에게 석유화학용 프로판을 공급하면서 국내 LPG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프로판 수입가격이 2017년 2/4분기 대폭 하락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으로 매출이 1조58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0%, 영업이익은 564억원으로 20.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가스는 LPG 가격이 꾸준히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앞으로도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 LPG 시황 지표인 아람코(Saudi Aramco)의 계약가격(CP)이 2개월만에 인하됨에 따라 앞으로도 석유화학기업들이 LPG 도입을 더욱 확대해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아람코는 7월 LPG 계약가격을 인하했다고 밝혔다.
프로판은 345달러로 전월대비 10%, 부탄은 364달러로 6% 낮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리비아,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 회복 및 미국의 원유 생산 확대 등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약세를 나타내 LPG 계약가격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