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수처리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케미칼은 2011년부터 분리막 제조기술과 공정분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2015년 2월 삼성SDI의 수처리 사업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처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물속에 존재하는 각종 오염물 및 대장균 등 병원성 미생물은 물론 바이러스까지 제거할 수 있는 초미세 중공사형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에는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되는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3만2261평방미터 부지에 총 500억원을 투자해 2016년 7월 멤브레인(분리막) 공장을 건설하고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16년 롯데그룹 비리 수사, 대구 클러스터 조성 계획 지연 등으로 착공 시기를 2017년 8월 이후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당초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왔으나 입주기업 유치가 늦어지며 전체 일정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대기업 16곳 등 61개 관련기업을 유치했으나 앞으로 40곳 가량의 유치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롯데케미칼이 착공 시기를 늦추었음에도 입주 예정기업 가운데 가장 일정이 빠른 편이어서 전체 클러스터 조성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 물 시장은 가격경쟁 위주의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돼 있어 클러스터 완공 후 해외진출을 시도할 계획이지만 이미 해외기업들이 특허를 통해 관련기술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어 사업성 자체도 의문시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