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P-X(Para-Xylene) 스프레드 축소로 석유화학 사업이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2/4분기 국제유가 하락, P-X 가격 약세 등으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사업에서 모두 부진한 영업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제품 사업은 국제유가가 3월 평균 배럴당 51달러에서 6월 46달러로 떨어지면서 1000억원 정도의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P-X 가격이 하락하며 스프레드가 축소돼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P-X는 2016년 2/4분기 평균 톤당 934달러를 형성했으나 2017년 2/4분기에는 800달러대 후반에서 900달러대 초반을 나타내 스프레드가 11.1% 축소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5월, 6월 화재로 울산 소재 100만톤을 가동중단함에 따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2/4분기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이 10조16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5130억원으로 54% 격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4분기부터 미국의 셰일(Shale) 생산 감소로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며 석유제품 사업이 호조를 나타내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석유화학 사업은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SK이노베이션은 P-X 생산능력이 280만톤으로 국내 최대 메이저이며 그동안 아시아 수급타이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부분을 중국에 수출해 수혜를 누렸으나 중국과 인디아가 자급률을 높이고 있어 수출 감소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