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인도네시아 NCC(Naphtha Cracking Center) 건설에 최대 4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7월4일 한국을 방문한 에어랭가 하르타르트(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과 만나 인도네시아 NCC 증설 프로젝트에 30억-40억달러를 투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에서 석유화학 자회사 Lotte Chemical Titan(LC Titan)을 통해 PE(Polyethylene) 32만5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2020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에틸렌(Ethylene) 100만톤의 NCC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00년대 초부터 계획했지만 부지 및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장기간 투자가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LC Titan의 말레이 증시 상장으로 자금 확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부지 문제도 해결돼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최근 LC Titan의 IPO(기업공개)에서 흥행몰이에 실패하며 공모가격을 낮추어 당초 예상보다 6000억원 정도 적은 1조원 안팎의 자금을 모으는데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으나 인수합병(M&A)을 위해 마련해 놓은 자금이 있어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싱가폴 JAC(Jurong Aromatics) 인수를 위해 확보한 자금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도 안정돼 자체 투입자금이 늘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에 달하며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신용등급 AA+, 신용전망도 안정적을 받은 상태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NCC 뿐만 아니라 PE 65만톤, PP(Polypropylene) 6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4만톤, MEG(Monoethylene Glycol) 70만톤 플랜트도 함께 건설할 계획이어서 중장기적으로 석유화학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