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 가격이 하락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시아 천연고무 가격은 낙엽기 종료와 함께 6월 RSS 3호가 kg당 1.70달러로 2주 사이에만 0.59달러(25.8%) 급락하고, TSR20 역시 1.40달러로 낮은 수준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고무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베트남 등 주요 생산지들이 고무나무가 낙엽기에 들어가는 2-5월 생육을 우선시하며 수확량을 줄이기 때문에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이 상승하고 낙엽기가 끝나는 6월 다시 예년 수준을 되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의 가격 하락도 낙엽기 종료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예년 수준이라고 해도 농가의 채산성 악화가 심각해 주요 생산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2월 TSR20이 1.10달러대까지 떨어짐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생산물량을 구매해 가격 상승을 주도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천연고무 수요가 활력을 잃은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생산국의 대책 마련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중국은 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모두 4월 이후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연고무 가격은 2016년 하반기 이후 상하이(Shanghai) 증시를 중심으로 아시아 자원 관련 분야에 투기자금이 대거 유입돼 한차례 폭등한 바 있어 상승세로 전환된다고 해도 폭등하던 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내며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