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조석래‧김규영)이 베트남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수익 다각화를 위해 포트폴리오 확충 및 생산거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 터키, 이란 등 해외 생산거점에 대한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법인은 2016년 전체 매출이 11조9291억원으로 전년대비 4%, 당기순이익은 4754억원으로 10% 감소한 가운데 매출 1조1313억원, 당기순이익 1487억원을 올려 주요 연결 대상 종속기업 26사 가운데 가장 좋은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최대 캐시카우로 등극해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폴리우레탄(Polyurethane) 탄성섬유 스판덱스(Spandex) 및 타이어코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스포츠웨어 등에 사용되는 PA(Polyamide) 원료도 현지생산을 시작했다.
2016년까지 10년 동안 누계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했으며 앞으로 2019년까지 2억달러를 투입해 스판덱스 생산능력을 8만톤으로, 타이어코드는 1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증설이 이루어지면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은 국내, 터키, 중국, 브라질을 제치고 최대 생산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판덱스는 속옷 등 의류용은 글로벌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했으나 최근 수년 동안 기저귀 등 신규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수요 확보를 위한 생산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효성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었으나 1위 유지를 위해 베트남을 중심으로 신증설을 지속할 방침이다.
타이어코드 사업은 순이익 개선을 견인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은 효성, 코오롱인더스트리, Indorama, Cord가 장악하고 있으며 나머지 생산기업들은 치킨게임을 지속하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나 4사는 모두 풀가동을 지속할 정도로 수급이 타이트한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은 글로벌 시장의 45%를 장악하고 있으며 베트남 공장을 증설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확고하게 다질 예정이다.
효성은 이밖에 베트남에서 12억달러를 투입해 PDH(Propane Dehydrogenation) 설비, PP(Polypropylene) 플랜트, LPG(액화석유가스) 저장소, 석유화학제품 부두 프로젝트 등을 건설할 계획이며 최근 투자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