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각액 생산기업들은 무수불산(Anhydrous Hydrofluoric Acid) 강세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무수불산은 불산계 반도체 식각액에 10-20% 투입되고 있으며 솔브레인, ENF테크놀로지, 램테크놀로지 등이 일본 및 중국산을 정제, 혼합해 반도체 생산기업에게 공급하고 있으나 수입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수불산 수입가격은 2016년 말 톤당 1230달러대에서 2017년 4월 1340달러대로 상승한데 이어 5월에는 2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화학공장에 대한 환경규제 및 안전점검을 강화하며 불산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름을 맞이해 냉매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정부의 단속이 일부 종료되고 6월 이후 냉매 비수기가 시작돼 수급타이트가 점차 완화됨에 따라 일부에서는 2000달러대를 유지하며 보합세를 나타내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앞으로 불산 공장이 밀집된 Zhejiang과 Fujian에서 화학공장에 대한 불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만약 불산 공장들이 가동중단 조치라도 받게 된다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불산계 식각액 시장은 솔브레인과 ENF테크놀로지가 시장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가 본격적으로 3D 낸드(Nand) 공정을 확대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솔브레인은 공주 소재 식각액 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ENF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에게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램테크놀러지도 반도체용 식각액 2만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2016년 6월 불산 누출사고로 가동을 중단했으며 6월 기준 가동률이 27%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램테크놀러지는 국내시장에서는 솔브레인, ENF테크놀로지에게 뒤처짐에 따라 중국, 타이완 등에 대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