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생산기업들은 배터리 소재 가격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제조코스트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2017년 이후 LiPF6(육불화인산리튬), 탄산리튬, 코발트, 니들코크스 등 원료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 약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에는 음극재에 투입되는 니들코크스의 급등세가 주목된다.
2차전지 음극재에는 주로 천연흑연을 사용했으나 니들코크스 가격이 2016년까지 약세를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 수명, 충전 속도, 용량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빠르게 전환돼 2017년에만 12만톤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수급이 타이트해진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가 불법 철강 생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며 타이트 상태가 더욱 극심해져 계속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에서는 중주파 유도전기로에서 철 스크랩 등을 녹여 조악한 철강을 만드는 지조강(재래식 철강설비)이 환경오염 및 공급과잉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지조강은 전국적으로 생산능력이 8000만-1억톤 수준에 달하며 실제 생산능력도 5000만-6000만톤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2017년 상반기 안에 지조강을 모두 폐쇄시키겠다는 방침 아래 단속을 실시해 가동률이 낮아졌으며, 반사 효과로 철 스크랩을 사용하는 전로의 가동률이 올라가며 제조공정에 필요한 니들코크스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가격이 톤당 700달러 이상을 형성하며 2016년 기록한 저점 450달러에 비해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가격은 글로벌 가격보다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1000달러대 이상 수준을 요구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들코크스는 앞으로도 2차전지 음극재 수요 신장을 타고 수급타이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전기자동차(EV) 등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을 적극화하고 있으며 택시, 버스, 트럭 등 다양한 영역에서 EV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인디아, 러시아 등에 유입되던 니들코크스가 대거 중국에 집중되고 있어 앞으로도 극심한 수급타이트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LiB(Lithium-ion Battery) 가격은 공급 확대로 더이상 급등하기 어려운 가운데 원료, 부재 가격만 계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제조코스트 절감을 위한 장기전략이 요구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