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코퍼레이션(대표 박충열)은 DCP(Dicumyl Peroxide)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수출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된다.
DCP는 폴리머를 제조할 때 가교제로 사용되는 유기과산화물로 주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신발 밑창 등에 투입되거나 고압 케이블용 절연 폴리머 제조, 전력망 업그레이드, 풍력단지 및 기타 신재생에너지원 연결에 사용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DCP 생산능력은 약 4만8000톤으로 추산되며 국내수요는 2014년 기준 4300톤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동성코퍼레이션은 2017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여수에 DCP 6000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상업화 후 수입대체 효과를 누리고 수출을 동남아, 중국 등에 수출함으로써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메이저인 AkzoNobel이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사업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AkzoNobel은 중국 Ningbo에 보유한 유기산화물 공장의 생산능력을 앞으로 2년 동안 2배 늘릴 계획이며 2017년 8월까지 우선 40%를 확대하는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한 랜포스 AkzoNobel 폴리머화학 사업 본부장은 “DCP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수요를 확보함은 물론 세계 최대 유기과산화물 생산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Ningbo 공장은 2016년 10월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했으며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AkzoNobel은 Tianjin에도 새로운 유기과산화물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DCP 공급체계를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