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단지는 2차례 정전사태를 겪으며 전력 공급체계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충청남도에 따르면, 7월17일 오후 12시 10분쯤 대산산단 내 한화토탈 대산공장 1단지에서 처음 정전이 발생했으며 11시간 뒤인 오후 11시쯤 2단지에서 2번째 정전이 발생해 전기공급이 끊어졌다.
정전은 대산변전소에서 한화토탈 대산공장 방향 송전선로 5.2㎞ 부근에 낙뢰가 발생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정전에 따라 각 단지는 전면 가동중단해 재가동 후 정상가동까지 최소 2-3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산단지는 2006년 3월 변전소 변압기 고장으로 입주기업 2사가 104억원의 피해를 입는 등 전력공급 문제가 빈번히 발생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강조된 바 있다.
대산단지는 현재 대산변전소의 개별선로를 통한 단일 전력 공급체계를 갖추고 있어 국가 차원에서 변전소·선로 다중화로 전력 안정성을 확보한 다른 국가단지에 비해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현재 여수단지는 발전소 5기와 변전소 6기, 울산단지는 발전소 4기와 변전소 6기를 운영하고 있는 반면 대산단지는 발전소와 변전소를 각각 1기씩만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대산단지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유발전소를 고효율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로 대체한다면 취약한 공급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2020년까지 대규모 투자로 대산단지 설비가 확장될 경우 현재 전력사용량인 781.MW에서 421.6-936.6MW 정도의 전력 수요가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전력 공급 안정성이 투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통해 석유화학산업과 석유화학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의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며 “LNG발전소는 송전철탑과 해수 냉각과정도 필요하지 않아 환경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