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이르면 2017년 말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을 상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2013년 10월 이태리 Versalis와 합성고무 제조·판매기업인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를 설립하고 여수에 SSBR 10만톤 및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Rubber) 1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SSBR은 최근 시험가동에 돌입했으며 이르면 2017년 말이나 2018년 초 상업가동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SSBR 시장은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이 주도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의 진출로 3파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타이어 라벨링 제도로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롯데케미칼이 정확히 어떠한 영업체계를 구축할지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SSBR은 범용제품과 달리 수요처가 한정적이고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어서 롯데케미칼이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SSBR은 중국이 2016년부터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 각각 등급을 매기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를 본격 시행하면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SSBR 수요는 유럽, 미국이 타이어 라벨링 제도를 도입했을 때 대폭 늘어난 바 있으며 앞으로 중국의 도입 영향으로 2020년까지 연평균 6%대 신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도 SSBR 상업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EPDM은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금호폴리켐이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2016년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합성고무 사업 진출을 결정했을 당시 EPDM을 9만톤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생산능력을 10만톤으로 상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생산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