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P(Polypropylene) 시장은 미국 수출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PP 생산기업은 생산능력이 약 400만톤에 달하지만 내수가 200만톤 이하에 불과해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 수출이 약 100만톤 수준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인디아, 타이, 일본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국이 PP 신증설을 확대함에 따라 중국 수출 위축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수출량이 증가세를 이어온 미국까지도 수입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나서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수출은 2010-2012년 1만톤대 중반 수준을 나타냈으나 2013년 2만163톤, 2014년 2만3507톤, 2015년 3만6374톤, 2016년 5만987톤으로 계속 증가해왔다.
브라질 석유화학 메이저 Braskem은 총 6억7500만달러를 투입해 2020년 1/4분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미국 텍사스 La Porte에 PP 45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La Porte, 펜실베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등에 5개 플랜트 150만톤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북미 공급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증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La Porte에서 증설을 추진하는 이유는 이미 3개의 플랜트가 위치해 기존 설비와 각종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텍사스가 원료, 수출 관련 접근성도 뛰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은 2016년까지 PP 수입 의존도가 높았으나 Braskem이 PP 공급을 확대함에 따라 수입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raskem은 2010년 Sunoco Chemicals의 PP 사업을 인수하며 La Porte 소재 생산설비들을 확보했다.
이후 La Porte를 북미 시장 공략의 전략거점으로 설정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2017년 1월 UHMWPE (Ultra-High Molecular Weight Polyethylene) 플랜트를 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PP 시장은 미국 수출이 2017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앞으로 Braskem을 필두로 미국이 생산능력 확대를 적극화하면 수출량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수출은 2017년 1-5월 1만2124톤으로 전년동기대비 6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