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대표 이영훈)이 2차전지용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국내 유일의 천연흑연계 음극재 생산기업으로 2016년 7월 완공한 4호기 생산라인을 합쳐 총 6000톤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2017년 하반기에 5호기를 증설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5호기는 조만간 준공일을 확정할 예정으로 생산능력 2000톤을 계획하고 있어 완공 후 생산능력이 8000톤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2020년까지 단계적 투자를 통해 총 3만톤 체제를 구축하고 매출규모를 2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포스코켐텍은 음극재 매출액이 2016년 23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수준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근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0년에는 매출 비중이 1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본래 제철소 용광로 등에 사용하는 비금속 소재인 내화물, 생석회를 주력 생산했으나 2011년 천연흑연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국내 최초로 고용량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음극재 양산에 성공했으며 2017년 2월에는 LG화학과 2020년까지 3060억원 상당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기존 2차전지 음극재 시장은 일본산,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포스코켐텍이 생산을 시작하면서 의미있는 국산화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국내기업 외에 해외기업과도 접촉해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는 포스코켐텍이 음극재를, 2012년 설립한 포스코ESM이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ESM은 최근 용량과 안전성이 대폭 개선된 고용량 양극재인 PG(POSCO Gradient)-NCM(니켈코발트망간) 양산에 성공했다.
원료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LiB(Lithium-ion Battery)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월 광양제철소 포스LX 공장에서 탄산리튬 2500톤 공장을 준공했으며 앞으로 생산능력을 2020년 2만톤, 2022년 4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