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대표 박승언)는 중국의 CPL(Caprolactam) 자급률 상승으로 중국 수출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최근 Hengyi Petrochemical이 40만톤 플랜트를 거의 완공하고 2017년 7월부터 20만톤, 12월까지 나머지 20만톤을 상업가동함에 따라 수입에 의존해온 CPL을 자체생산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프로는 2016년 4월 중국이 한국산 CPL 수입을 재개함에 따라 생산능력 27만톤 가운데 21만톤을 가동하며 대응했으나 앞으로 중국이 수입을 대폭 줄이면 가동률을 낮추거나 최악의 경우 일부 설비의 가동을 중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카프로는 2013-2014년 중국이 한국산 CPL 수입을 중단함에 따라 채산성이 악화돼 No.1 라인 6만톤과 No.2 6만톤을 가동중단한 바 있다.
중국 수출은 2016년 4-12월 9584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203.9% 폭증했으나 2017년 들어 중국이 수입을 줄이며 1월 1024톤, 3월 16톤, 5월 608톤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CPL 자급률을 높이며 수출까지 시도하고 있다.
원래 CPL 수출에 부과되는 세금이 상당해 채산성 문제로 수출은 거의 실시하지 않았으나 최근 국내외 가격 격차가 대폭 벌어지며 과세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타이완에 4월 650톤, 5월 1900톤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CPL 가격은 Sinopec이 2월 톤당 1만9450위안을 제시했으나 3월 1만5800위안, 4월 1만2500위안, 5월 1만1350위안으로 계속 낮추며 글로벌 가격과의 차이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월 잠정가격은 당초 제안된 1만1800위안에서 몇차례 상향조정돼 최종적으로 1만3150위안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