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시장이 활기를 되찾음에 따라 국내기업들도 수주를 잇따라 성사시키고 있다.
SK건설은 이란 최대 민영 에너지기업 Parsian Oil & Gas의 자회사인 Tabriz Petrochemical이 발주한 정유공장 현대화사업의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8월6일 밝혔다.
총 16억달러(약 1조7000억원)가 투입되는 사업으로 SK건설은 최근 강화된 환경규제인 유로5에 맞추어 가솔린, 디젤, 윤활기유 등 친환경 고부가 석유제품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일평균 11만배럴의 정유공장을 현대화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베트남 Long Son Petrochemical로부터 석유화학단지 유틸리티 플랜트 사업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8월6일 밝혔다.
공사금액은 3억2000만달러(약 3684억원)에 달하며 Long Son Petrochemical이 Long Son에 새로 구축할 석유화학단지 운영에 필요한 스팀 및 공업용수 생산을 위해 보조보일러 및 수처리 설비 등 기반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그동안 베트남에서 폴리에스터(Polyester), PP(Polypropylene) 플랜트 건설을 비롯해 인지도를 쌓아왔다”며 “또 동남아에서 다수의 발전소를 건설하며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플랜트 엔지니어링 시장은 2014년 이후 국제유가가 하향안정화됨에 따라 장기간 부진을 나타냈다.
하지만, 2016년 말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및 비회원국 등 산유국들이 합동 감산을 실시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반등해 최근 보류‧중단됐던 설비투자들이 재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수주처를 밝히지 않았으나 7월 동남아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공사를 5130억원에 수주해 영업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저유가 여파로 2013년 영업적자가 1조원에 달하고 2015년에도 1조5000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으나 최근 엔지니어링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수주 확대로 적자경영 탈피를 도모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