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메탈로센(Metallocene)계 LLDPE(Linear Low-Density Polyethylene) 시험생산에 성공했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말레이지아 자회사 Lotte Chemical Titan(LC Titan)이 최근 메탈로센계 LLDPE 시험생산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 개발한 촉매를 적용해 기존제품에 비해 강도, 투명성, 환경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시험 생산능력은 13만톤 수준으로 본격적인 상업생산 시기는 미정이지만 앞으로 프리미엄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조기에 상업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경쟁기업들에 비해 범용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고부가제품 생산으로 중국 등 후발기업들을 제치고 시장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수년 동안 범용제품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 2월 롯데첨단소재를 인수했고, 2017년 5월에는 M-X(Meta-Xylene)와 PC(Polycarbonate) 공장 증설에 37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이태리 Versalis와 합작해 합성고무 제조·판매기업인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를 설립하고 여수에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10만톤 및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Rubber) 1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메탈로센계 LLDPE는 고기능 필름, 자동차 내장재, 포장소재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 주로 투입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로 범용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국내기업들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케미칼 외에 LG화학, SK종합화학도 메탈로센계 생산을 시작하고 관련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