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pon Shokubai(NSC)가 SAP(Super Absorbent Polymer) 구조조정에 나선다.
NSC는 2017년부터 4년 동안 실시하는 중기 경영계획 「NSC 2020 NEXT」를 통해 SAP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NSC는 당초 2020년 영업실적 목표를 매출 5000억엔, 경상이익 500억엔, ROA(총자산경상이익률) 9.5%, SAP를 제외한 신제품 매출 470억엔으로 설정했으나 시장환경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매출 4000억엔, 경상이익 400억엔, ROA 7.5%, 신제품 매출 390억엔 등으로 하향 조정했다.
SAP는 경제발전이 진행된 신흥국 등에서 기저귀 수요가 증가하며 2016년 시장규모가 250만톤으로 전년대비 20만톤 확대되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일본기업들의 신증설 확대 및 중국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고 원료인 아크릴산(Acrylic Acid) 가격이 2016년 말 급등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SAP 시장은 송원산업의 생산능력이 5000톤에 불과해 사실상 LG화학이 36만톤 체제를 통해 독점하고 있으나 아크릴산까지 함께 생산하며 아크릴산 적자에도 영향을 받고 있고 수출 확대에 고전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Sumitomo Seika Polymers(SSP)가 여수 5만9000톤 플랜트를 2016년 9월 상업가동하고 풀가동 체제를 유지함에 따라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SSP는 여수 플랜트의 주요 수요처인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에서 앞으로도 SAP 박막시트 수요가 계속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NSC는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따라 매출 확대 중심이었던 SAP 사업을 수익성 중심, 품질 중심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일본, 벨기에, 미국, 인도네시아, 중국에 SAP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 플랜트를 기존 6만톤에서 16만톤으로 증설하고 장기적으로 생산능력을 일본 37만톤, 해외 34만톤 등 71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지만 2018-2019년 글로벌 신증설이 본격화되면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생산능력 확대와 더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코스트 감축안을 고심하고 있다.
우선,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해 설비투자액을 줄임으로써 대규모 코스트 감축 및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미 1개 라인의 생산능력을 3만톤에서 5만톤으로 늘리는 기술을 확립했으며 일본 Himeji 공장과 벨기에에 건설하고 있는 신규설비에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립하게 위해 SAP 집중현상을 해소하고 정보‧네트워크, 생명과학, 에너지‧자원 등 3개 분야에서 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규사업과 관련해 조직개편도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4년 동안 설비투자 900억엔, 전략투자 600억엔, 연구개발비 570억엔을 계획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