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ll Chemicals이 네덜란드 소재 화학단지의 불가항력을 선언해 석유화학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Shell은 2017년 7월29일 네덜란드 Pernis 소재 정유․화학단지의 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규모 정전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대부분 생산설비의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7월29일에는 프로필렌(Propylene) 25만톤, 폴리올(Polyol) 16만5000톤 플랜트의 불가항력을 선언했으며, 7월31일에는 IPA(Isopropyl Alcohol) 15만톤, MEK(Methyl Ethyl Ketone) 9만톤, MIBK(Methyl Isobutyl Ketone) 4만5000톤 플랜트의 생산을 중단했다.
정유설비 가동도 중단돼 나프타(Naphtha) 공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8월2일 Moerdijk 소재 에틸렌(Ethylene) 91만톤 및 프로필렌 51만톤 크래커에도 불가항력을 선언해 수급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 ShinEtsu Chemical도 정전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8월3일 Pernis 소재 K67 그레이드 PVC(Polyvinyl Chloride) 45만톤 플랜트의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Shell은 1-2주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수급에 문제가 없고 8월 말부터 석유화학 플랜트들을 정상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북유럽을 중심으로 에틸렌, 용제 등이 수급타이트로 전환돼 당분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Shell의 불가항력 선언으로 에틸렌 가격이 CFR NE Asia 톤당 1090달러로 100달러 폭등한 반면 프로필렌, 폴리올, PVC 등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폴리올 가격이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50-100달러 수준 상승하고 있어 아시아 시장에도 후폭풍이 밀려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MEK, IPA, MIBK 등 용제는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내수가격이 100달러 이상 폭등하고 있어 아시아 시장도 급등세 조짐이 나타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8월 초부터 아시아산이 미국 및 유럽으로 대거 유입됨에 따라 용제 가격이 50달러 이상 급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