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는 필름 사업이 장기간 부진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했다.
SKC는 2017년 2/4분기 매출 615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4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6.9% 증가하고 전년동기대비로는 0.9% 감소했다.
1/4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내놓았던 2/4분기 매출 6100억원, 영업이익 400억-4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화학 사업은 매출 1919억원, 영업이익 329억원, 영업이익률 17.1%를 달성했다.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주력제품인 PO(Propylene Oxide) 수요가 소폭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으나 원료가격 상승분 반영, 공정 최적화 및 PO 생산 혁신기술 도입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일본 Mitsui Chemicals과 합작한 MCNS는 2/4분기 TDI(Toluene Diisocyanate) 플랜트의 정기보수로 일시적으로 영업실적이 악화됐으나 3/4분기에는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름 사업은 1/4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4억원으로 적자였으나 2/4분기에는 2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2016년 2/4분기 영업이익이 5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5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 가격에 1/4분기 급등한 주요 원료가격을 반영해 인상했고 태양광 관련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는 중장기적으로 PVB(Polyvinyl Butyral) 필름 등 고부가 스페셜티제품을 조기에 상업화하고 스마트팩토리 적용 등으로 공정을 개선해 수익성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 자성소재, 뷰티앤헬스케어 등 신사업은 매출 201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거두었다.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영향 등으로 뷰티앤헬스케어 사업이 주춤했지만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 추세에 맞추어 반도체 부품 및 소재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SKC 관계자는 “2/4분기에는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필름과 화학 사업에서 원료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반도체 부품·소재 사업이 성장하면서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3/4분기에는 매출 6500-7000억원, 영업이익 470-520억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