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OM(Polyacetal) 생산기업들은 중국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음에도 수출에 큰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상무부는 Shanghai BlueStar POM, Yunnan Yuntianhua, Kaifeng Longyu Chemical 등 3사의 요청으로 2016년 10월부터 한국, 타이, 말레이지아 등 3개국에서 생산한 POM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실시했으며 3국의 수입제품이 중국기업에게 실질적인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하고 2017년 6월 예비관세를 부과했다.
한국산은 관세율이 코오롱플라스틱 6.1%,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KEP) 30.0%, LG화학을 비롯한 나머지는 30.4%에 달해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POM 중국 수출은 2017년 1-5월 2만8341톤으로 전년동기대비 9.1% 늘어났으며 예비관세가 부과되기 직전인 5월에는 5604톤으로 28.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비관세가 부과된 6월에도 중국 통관이 과세 기준을 두고 우왕좌왕함에 따라 수출량이 5035톤으로 0.4% 늘어나는 등 아직 타격이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통관은 세부적인 부과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채 한국산 POM에 예비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만 전달받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상무부가 반덤핑 조사를 실시할 때부터 점도, 색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7월 중국 상무부가 HS코드에 따라 판단하라는 지침을 공표함에 따라 수출량도 소폭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예비관세 부과단계이고 최종판정이 내려진 상황은 아니어서 반덤핑관세가 확정되기 전까지 한국산을 확보해두려는 중국기업들 덕분에 수출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 POM 생산기업들은 오랫동안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어서 수입제품을 대체할 수준으로 가동률을 올리기까지 상당 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 수요기업들이 한국산 등 수입규제 3국산 POM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수요 신장으로 아시아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국내기업에게 타격이 미치기까지 몇개월 가량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