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김성채)은 중국 타이어 라벨링 제도를 통해 해외사업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타이어 시장은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 2016년부터 타이어 라벨링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관련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타이어 라벨링 제도는 타이어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 등급을 부여하는 것으로 뛰어난 기술을 갖춘 생산기업만이 인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우수한 타이어 원료 원천기술을 보유한 금호석유화학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친환경 타이어 기술의 핵심은 타이어 회전저항을 낮추어 이산화탄소(CO2) 배출 감소를 유도하고 연비를 절감하는 것, 접지력을 향상해 안정성도 높이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200개 이상의 첨단 합성고무기술이 필요로 한다.
금호석유화학은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생산능력이 6만3000톤에 달하고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연료 소비량, CO2 배출량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SSBR 사업은 중국 타이어 시장에서 라벨링 제도가 정착되면 친환경 타이어 적용을 통해 연간 4380억톤의 자동차 연료를 감축시킴으로써 영업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은 2016년 자동차 도매 판매량이 2430만대를 기록했으며 타이어 탑재수도 9720만본에 달한 가운데 타이어 라벨링 제도 도입을 통해 SSBR 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타이어 내마모성과 연비가 뛰어난 SSBR을 내세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SSBR 기술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밝은 전망을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LG화학, 롯데케미칼과의 경쟁이 우려된다.
롯데케미칼은 이태리 Versalis와 합성고무 제조·판매기업인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를 설립하고 여수에 SSBR 10만톤 플랜트를 건설해 2017년 말 상업가동할 예정이다.
LG화학도 SSBR 6만톤 체제를 갖춘 가운데 2017년 연구개발(R&D) 비용을 2조7600억원으로 전년대비 40%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