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대표 이한섭)는 중국 Doublestar 매각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영업부문 임직원과 해외 바이어 100여명이 8월8일 금호아시아나 사옥 앞에서 중국 매각에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금호타이어 임직원은 “산업은행의 무리한 매각 추진이 영업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고, 특히 해외 영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매각 작업이 중단될 때까지 수출환경 개선과 해외 수요기업과의 관계 지속을 위해 투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수요기업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Doublestar로 매각되면 브랜드가치 저하로 글로벌 시장에서 금호타이어 생산제품이 외면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호타이어는 2017년 초 Doublestar 매각설이 퍼지면서 해외 판매가 저조해 1/4분기 북미·유럽 등 해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9%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7년 1/4분기 매출이 66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5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2015년 3/4분기 이후 처음 적자전환했다.
금호타이어가 중국 Doublestar로 매각되면 국내 타이어 제조 기술력 및 시장점유율이 중국으로 넘어감에 따라 국내 생산기업은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한국타이어와 함께 타이어 수출 1,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수출량도 급감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자동차 판매량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타이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해외 기술진을 영입하는 등 자급력을 높여 글로벌 타이어시장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산 타이어는 미국·독일산 고급타이어보다 절반 가량 저렴하지만 성능은 비슷한 수준까지 향상돼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2016년 글로벌 타이어기업 시장순위는 시장점유율과 매출에 따라 중국 Pirelli이 5위, Hangzhou와 Zhongche가 10위를 차지해 10위권에 3사가 올랐으며 한국타이어 7위, 금호타이어 14위, 넥센타이어 18위로 국내기업은 한국타이어를 제외하고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 Doublestar는 Huaqing과 Dongfeng Tire 등 중국기업을 인수해 중국 5대 TBR(Truck Bus Radial) 타이어 생산기업으로 부상했으며 금호타이어 인수로 장악력을 확장해 글로벌 생산기업으로 성장을 기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