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들이 B2B(Business to Business) 중심에서 B2C(Business to Consumer)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석유화학, 정유기업들은 그동안 관련기업과의 거래를 중시하며 B2B 위주의 사업을 영위해왔으나 최근 자동차,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등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짐에 따라 이미지 개선 및 홍보를 위해 기업 브랜딩에 힘을 쏟고 있다.
LG화학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기업」 콘셉트로 홍보영상을 제작해 홈페이지,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통해 공개했다.
2011년 이후 6년만에 제작한 신규 홍보영상은 기초소재·전지·정보전자소재·생명과학 등 사업분야별 현황과 비전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 베트남, 에티오피아 등 3개국 5개 도시에서 약 4개월 동안 촬영한 해외 로케이션 내용이 포함돼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존 홍보영상이 갖고 있는 단순한 사업 소개 위주의 형식에서 벗어나 인류의 더 나은 내일이라는 철학적인 화두를 통해 기초소재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LG화학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생산제품을 영상에 활용해 주목된다.
일상적으로 입는 의류로 합성섬유 사업을, 기저귀로는 SAP(Super Absorbent Polymer) 사업을 상징시켰으며 전기자동차(EV), ESS(Energy Storage System)와 같은 미래 에너지 혁신 솔루션, 수처리 역삼투분리막(RO)필터 등도 다루었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윤활유부터 EV 배터리, 정보전자소재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홍보영상에 현대미술을 접목해 좋은 반응을 거두고 있다.
최근 터키 전통예술인 에브루 기법을 접목한 홍보영상을 「혁신의 큰 그림」 시리즈 2번째 광고로 선보였으며 유튜브 등 온라인 게재를 통해 공개 10일만에 조회수 100만건을 기록하고 8월 초까지 1000만건을 달성했다.
시장 관계자는 “기존에 B2B에 머물러있던 석유화학기업들이 화학, 윤활유, EV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면서 B2C 차원의 이미지 관리에도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